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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연구 중간보고 열려

돌봄 부담이 신체·정신적 부담으로 이어져

 

인사이트 경북뉴스 임채길 기자 |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최근 인천시 가족돌봄청소년․청년 실태조사 연구 중간보고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지난 4월~6월 인천에 사는 13~34세 아픈 가족이 있는 청소년, 청년을 대상으로 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모두 1,541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이 중 아픈 가족을 직접 돌보거나 생계를 책임진 청소년, 청년은 1,146명으로 74.4%를 차지했다.

 

나머지 25.6%는 아픈 가족이 있지만 돌봄에는 참여하지 않는 비돌봄자다.

 

돌봄을 책임지는 청소년, 청년 1,146명을 세부적으로 보면 503명(43.9%)은 주돌봄자, 633명(55.2%)은 생계부양자다.

 

주돌봄자는 가장 많은 돌봄을 하면서 주된 책임을 지는 사람을 말한다.

 

연령대는 25~29세가 32.9%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30~34세가 28.2%였으나 19~24세 23.3%, 13~18세도 15.6%나 차지했다.

 

돌봄이 필요한 이유로는 장애가 22.2%, 중증질환자가 20.7%, 치매 15.5%, 중대수술 12.1%, 정신질환 10.9%, 장기요양등급 8.9% 순이다.

 

특히 돌봄자 나이가 올라갈수록 돌보는 가족이 일상생활수행능력에 어려움을 겪는 정도도 높아졌다.

 

나이별 치매 가족을 돌보는 비율을 보면 13~18세는 12.3%였으나 30~34세는 21.8%로 크게 증가했다.

 

가족돌봄은 삶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돌봄자는 53.7%에 그친 반면 보조돌보자는 56.5%, 비돌봄자는 5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미래가 불안정하다’는 질문에 주돌봄자 45.7%가 그렇다고 답해 보조돌봄자 35.3%, 비돌봄자 35.9%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정신질환, 장기요양등급자를 돌보는 이들의 일상생활스트레스도 장애인, 치매보다 약간 높았다.

 

필요한 서비스는 청소년과 청년에서 차이를 보였다.

 

두 집단 모두 생계비를 1순위로 꼽았으나 18세 이하 청소년은 교육비, 건강 순으로, 19세 이상은 돌봄, 휴식 순으로 답했다.

 

국가나 공공·민간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해본 돌봄자는 660명(57.6%)다.

 

나머지 42.4%는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용한 적이 없는 이들 중 42.2%는 ‘서비스와 지원이 있는지 몰라서’라고 했고 11.9%는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지 몰라서’라고 답해 정보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는 온라인이 압도적이다. 중복 응답으로 온라인 검색은 61.8%, 정부 웹사이트는 36.6%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 10명 중 1명은 학교에서, 청년도 10% 정도가 읍면동에서 정보를 얻었다.

 

연구를 맡은 최혜정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나이가 들수록 직접 돌봐야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개인 시간 부족으로 신체적, 심리적 소진 가능성이 높다”며 “청소년은 학업을, 청년은 취업 준비와 돌봄 사이에서 진로 결정이 늦어지며 심리적 압박도 크기에 나이대별 차별화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족돌봄청소년, 청년 지원 정책은 심리 안정, 문화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있으나 그들의 원하는 방향과 다르다. 재구조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심층 인터뷰 내용 등을 분석해 구체적인 실태를 살피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제안한다.

 

최종보고는 오는 10월 열린다.


[뉴스출처 :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