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경북뉴스 임채길 기자 | 대구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8월 20일, 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최근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사태에 대해 대구시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의 문화·예술·관광 관련 6개 기관을 통합해 출범한 명실상부한 대구시 문화예술정책의 컨트롤타워이지만, 최근 조직 내 갈등과 운영 혼란, 인사 전횡, 예산 집행의 불투명성 등으로 인해 시민 앞에 심각한 신뢰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그간 문화복지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진흥원 내 여러 문제의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으며, 조직의 안정화와 쇄신을 여러 차례 요구해 왔다.
그러나 대구시의 대응은 충분하지 않았고, 결국 지난 8월 18일 진흥원장이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이튿날인 8월 19일 수리됐다.
문화복지위원회는 성명에서 연간 약 천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대구시 문화예술 핵심기관이자, 지역 문화예술인의 생계와 창작 기반을 책임지는 공공 플랫폼인 문화예술진흥원의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관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훼손하고 대구 문화예술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문화복지위원회는 현재와 같은 운영 방식으로는 진흥원이 더 이상 대구 문화예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표하며, 대구시가 시민과 예술인들에게 사태의 경위를 충분히 설명하고,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인사‧예산‧사업 전반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함께, 문화예술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직 개편과 운영 혁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창석 위원장은 “대구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경영 실패와 이와 관련한 혼란에 대한 책임은 대구시에 있다”고 말하며, “수차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조직개편 이후의 혼란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무너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뉴스출처 : 대구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