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경북뉴스 임채길 기자 | 대구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대구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29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달성군은 대구의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제2국가산업단지는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에 총 255만㎡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산업단지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산단 조성에는 국비 약 1조 8천억원이 투입된다.
산단은 인공지능(AI) 융합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로봇 등 미래 스마트 기술의 선도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 및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유도한다. 또 일자리 창출로 청년층 유입 및 인구 유출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내 기업과 연구기관을 연계해 혁신 성장 기반을 통한 동반성장의 토대도 함께 마련한다.
달성군은 이번 예타 통과로 남부권 핵심 산업벨트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관련 사업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및 국가 산업경쟁력 제고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 대구산업선 철도‧대구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 교통망 연계로 시너지
대구에서는 제2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대구산업선 철도(서대구~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총 36.4km) 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철도는 ▲설화명곡 ▲달성1차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등에 정차해 제2국가산단 물류‧인력 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지난 25일 대구산업선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개최되는 등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제2국가산단 준공 시기와 같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와 더불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사업으로 산업단지 이용자들의 통근 편의성을 확보한다. 달성군은 지난해 3월 대구시에 월배·안심차량기지의 달성군 통합 이전을 제안했다. 차량기지 이전과 함께 도시철도 1호선을 옥포읍까지 연장하고 달성군 내에 역사 2곳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산업단지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도시철도 측에서도 국가산단이라는 안정적인 이용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양쪽에 이익이 되는 ‘윈윈’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4월 차량기지 이전 관련 민간 투자 사업 제안자가 선정되는 등 본격적인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 화물차 공영차고지 593면으로 교통혼잡 줄이고 생활환경 개선
제2국가산업단지 예정지는 화원옥포IC를 비롯해 광주대구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 5호선과 인접해 교통입지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달성군은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늘어날 화물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차고지는 총 593면으로, 2026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고지 조성으로 산단 물류 이동 효율성 확보와 교통 혼잡 완화가 가능한 것은 물론, 지역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로 문화복합시설 조성, 더 나은 주민 정주여건
달성군은 산단 배후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기획재정부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긴밀히 협의해 대구교도소 후적지 부지 절반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전체 후적지 부지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달성군은 2030년까지 매입 부지에 전국적인 수준의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을 직접 추진한다.
본격적인 개발 사업에 앞서 교도소 주변 도시숲도 조성한다. 연말까지 교도소 주벽 바깥 공간 녹지 내 산책로, 맨발걷기길 등을 만들어 주민의 품으로 먼저 돌려드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사업 추진 기간 유휴부지를 의미 있게 활용하고 슬럼화도 방지한다.
또 2027년까지 기존 화원읍 행정복지센터 부지에 화원 복합커뮤니티 센터를 연다. 센터에는 화원읍 행정복지센터와 도서관 등이 들어서 주민에게 양질의 행정‧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옥포읍에도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도서관, 수영장 등이 포함된 달성 중부권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설화명곡역 인근 화원읍 설화리 LH부지에는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종합병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방면으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화원읍 낙동강변에는 수변 경관자원을 활용한 화원 워터프론트 개발 사업 및 화원 가족테마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문화, 교육, 의료시설 포함 복합 자족형 개발계획은 제2국가산단과 연계해 수립한다. 이는 달성군 정주 인프라 확보와 지역 균형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추경호 국회의원은 “2009년 대구국가산단 지정 이후 16년 만에 확정된 제2국가산단사업은 군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이룬 쾌거다”라며 “또 하나의 달성군 국책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시설 지원, 기업유치, 정주여건 개선 등 전방위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예타 통과는 달성군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전국 최고 수준의 산업 인프라를 갖춘 첨단산업 중심지로 달성을 성장시키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출처 : 대구시 달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