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경북뉴스 임채길 기자 | (재)부산문화회관은 오는 8월 30일 오후 2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신작 〈내가 물에서 본 것〉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4년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성용)이 발표한 신작으로, 2025년 ‘국립예술단체 지역 전막 공연 사업’의 일환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부산, 세종, 안동 등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재)부산문화회관은 국립현대무용단이 2024년 새롭게 시작한 ‘코레오 커넥션(Choreo Connection)’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본 공연을 유치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기반 안무가의 창작 역량을 발굴하고 현대무용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한 기획으로, 지역과 서울, 나아가 국내외 무대를 연결하는 창작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2025 국립예술단체 지역 전막 공연 사업’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국립예술단체의 우수 전막 공연 콘텐츠를 지역 공연장과 연계해 제공함으로써 공연예술 유통 활성화와 문화 격차 해소를 도모하고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이번 부산 공연은 두 사업의 취지와 방향이 만나는 지점에서 기획됐으며, 국립예술단체와 지역 공연장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관객들에게 동시대 무용예술의 깊이와 매력을 전달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안무가 김보라가 선보이는 작품으로 보조생식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ies)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의 기술과 몸의 관계를 탐구하며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과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몸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안무가 김보라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작진이 오랜 기간 리서치와 세미나를 통해 제작한 작품으로 안무가의 보조생식기술 경험을 통한 포스트휴먼적인 몸의 형상화를 펼칠 예정이다.
보조생식기술이 단순한 성공과 실패로 정의되는 서사를 벗어나 기술과 몸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구성되는 다층적이고 복잡한 관계를 무용의 언어로 표현한다.
2022년 한국의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났을 정도로 한국에서 보조생식기술은 만연해 있다.
보조생식기술에 관한 낡은 방식의 서사는 이 기술을 경험하는 여성의 몸을 ‘주체성’이나 ‘대상화’라는 이분법으로 재단하거나, 이 과정을 단지 ‘성공’ 혹은 ‘실패’라는 하나의 결말로 환원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 공연은 다양한 행위력을 갖는 인간/비인간의 요소들이 개입하여 구성되고 실행되는 관계 안에서 보조생식기술을 드러내며 기술과 몸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열어 보고자 한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보조생식기술을 구성하는 물질적, 사회적, 정치적 요소들과 몸이 맺어 온 관계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난임 클리닉에서의 보조생식기술은 어떤 몸에서 실행되느냐에 따라 제각각으로 다른 양상을 띠기 때문에, 이 기술이 실행되는 아주 구체적이고 특정한 몸에 관한 특수하고 상황적인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과 몸이 함께 서로를 구성하면서 형성해 나가는 기술실행의 형상을 드러낼 것이다.
국립현대무용단'내가 물에서 본 것'은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으로,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복지할인(50%), (재)부산문화회관 유료회원 할인(50%), 문화예술인패스 및 문화누리카드(30%), 시니어 할인(30%) 등 다채로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공연예매는 (재)부산문화회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출처 : 부산시시민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