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경북뉴스 송세은 기자 | “쓰레기로 가득했던 방이 이렇게 달라질 줄 몰랐어요. 몸이 아파도 이제 마음은 든든합니다.”
#지난 6월 30일, 송파구 송파2동에 홀로 거주하는 박 모(69세) 씨는 동네 주민과 단체, 송파2동 직원들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를 얻은 기분이었다. 거동이 불편해 쌓여만 가던 생활폐기물과 곰팡이가 깨끗이 정리됐고, 낡은 장판과 벽지도 새것으로 교체됐다. 오랜만에 마주한 깨끗한 집에서 박 씨는 여러 번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송파2동에서 민관이 함께 취약계층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맞춤형 복지 모델을 실천했다고 2일 밝혔다.
홀몸노인 박 씨는 2012년부터 기초연금과 주거급여로 생계를 이어가며 십수 년째 홀로 지내왔다. 최근 건강이 나빠져 집안 관리가 어려워졌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은 지난 2월, 송파2동 자원봉사캠프가 어르신 생신 잔치 행사를 위해 가정을 방문하면서 알게 됐다. 이후 주민센터는 사례 회의를 거쳐 박 씨를 동 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주거복지 중심의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5월, 현대산업개발(이하 HDC)이 사회공헌활동 ‘희망드림빌더’ 프로그램 일환으로 송파2동과 협의를 시작했다. 총 3차례 현장 점검과 논의를 거쳐 지원 내용과 일정을 확정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준비를 이어왔다.
6월 30일에는 HDC 임직원 10명이 일일 봉사자로 참여해 종합적인 환경 개선 작업을 펼쳤다. 도배·장판 교체, 싱크대와 욕실 보수, 창호 정비, 집 안 청소와 못 쓰는 물품 정리 등을 실시했다. 송파구 돌봄SOS센터는 주거 편의 서비스로 정리 전문가를 파견했고, 송파2동 자원봉사캠프도 수납 봉사에 동참했다.
이날 수개월 방치됐던 쓰레기 더미가 치워지고, 눅눅하고 어두웠던 공간은 밝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바뀌었다.
향후 구는 송파2동 사례관리 사업비를 활용해 침대 등 생활필수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주민이 주도해 이웃을 함께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행정과 민간이 함께하는 촘촘한 복지망을 만들어 지역 내 다양한 취약계층 발굴과 맞춤형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 송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