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경북뉴스 송세은 기자 | 김천소방서 지례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김유빈 소방장(31세, 남)은 지난 6월 14일,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된 ‘제22회 빛고을 울트라 100km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도전자 240명 중 55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이날 대회는 최고기온 31℃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 속에 치러졌으며, 전체 참가자 중 75명이 중도 포기할 정도로 험난한 코스였지만, 김 소방장은 14시간 28분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첫 울트라 마라톤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 소방장은 “달리는 중간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아내의 손에 줄을 묶고 함께 달리는 부부를 보고 많은 감동과 용기를 얻었다”며 “아빠가 되기 전, 스스로를 단련하고 재난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힘든 순간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소방관이 되고자 도전하게 됐다”고 완주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는 주최 측 참가 요건에 따라 풀코스(42.195km) 완주 이력이 있어야 참가가 가능한 대회였으나, 김 소방장은 5km 마라톤 외에 공식 이력이 없었던 관계로 대회 2주 전 구미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비공식 풀코스를 4시간 20분 만에 완주하며 출전 자격을 겨우 획득했다.
평소 꾸준히 달리기를 이어온 그는 대회를 앞두고 약 한 달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 철저히 준비했으며, 이번 마라톤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을 다시금 다졌다는 평가다.
김천소방서 관계자는 “김 소방장의 도전은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의 정신을 실천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체력과 정신력을 겸비한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김천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