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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씨드큐브 창동서 전기차 화재 대응 복합재난 훈련… 19개 기관 대응체계 점검

화재 진압, 구조·구급 등 ‘현장훈련’과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등 ‘토론훈련’ 병행

 

인사이트 경북뉴스 송세은 기자 | 서울시는 24일 오후 3시 도봉구 소재 ‘씨드큐브 창동(마들로 13길 61)’에서 전기차 화재로 인한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재난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재난안전 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배터리 화재 위험과 고층건축물 화재의 수직확산 등 ‘도시형 복합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의 훈련을 통해 화재진압부터 인명구조, 수습·복구까지 전 과정의 대응체계를 종합 점검할 예정이다.

 

훈련 장소인 ‘씨드큐브 창동’은 창동 일대 창업‧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준초고층 복합건축물이다. 지하 7층~지상 49층, 연면적 약 14만㎡ 규모로 오피스텔 792실과 업무·상업시설 등이 입주한 다중밀집시설이기도 하다.

 

훈련은 건물 1층에 주차된 택배용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 배터리 열폭주 현상과 굴뚝효과로 화염이 건물 외벽을 타고 상층부까지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민이 대피 중 부상을 입거나 고립 또는 사망하고, 전력‧가스 등이 차단돼 이재민이 발생하는 복합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대형 재난으로 설정됐다.

 

굴뚝효과는 건물 내외부의 온도 차이로 뜨거운 공기가 계단실 등 수직 공간을 통해 상층부로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화재 시 화염과 연기가 수직으로 확산되도록 해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 된다.

 

서울시와 도봉소방서가 훈련을 주관하고 ▴도봉구청 ▴119특수구조단 ▴도봉경찰서 ▴대한적십자사 ▴씨드큐브 창동 등 총 19개 기관이 참여한다. 훈련 유관기관 인력 451명과 무인 방수 로봇, 질식소화덮개, 고가차, 굴절차 등 41대의 장비가 동원되는 대규모 합동 훈련을 통해 전방위적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훈련에서는 ▴자위소방대(건물관계인으로 구성된 민간 초기대응 조직)의 초기 화재 진압 ▴소방‧경찰‧보건소 등 1차 대응기관의 신속한 대응 ▴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도봉구 통합지원본부 가동 등 재난 발생부터 수습까지 전 과정에서 유관기관 간 협업 체계와 현장 대응력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훈련은 현장훈련과 토론훈련으로 나눠 실시된다. 현장훈련은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총괄하며, 전기차 화재 진압부터 고층 인명구조, 드론 수색, 헬기 구조, 응급의료소 운영, 교통 통제 등의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특히, 배터리 열폭주 등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반영해 질식소화덮개, 이동식 소화수조 등 특수장비를 활용한 진압 방식이 시연될 예정이다.

 

서울시청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토론훈련이 병행된다. 도봉구 통합지원본부와 협력해 이재민 구호, 피해 복구 대책 등 수습·복구 전략을 논의하고, 서울시청 지하 3층 재난안전상황실과 현장의 재난안전현장상황실(버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정보 공유 체계도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훈련을 통해 다중밀집시설에서 화재로 인한 복합재난 발생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점검하고, 유관 기관의 실전 대응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훈련 종료 후에는 장비 운용 실효성 검토, 기관 간 협업체계 개선 등을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고층건물이 증가하는 등 도심 복합재난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훈련은 실전 대응력을 강화하며 재난관리 주체 간 공조 체계를 현장에서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훈련에서 도출된 과제를 면밀히 분석해 실제 재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