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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제10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에 오원배 작가 선정

2026년 5월,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서 수상작가전 개최 예정

 

인사이트 경북뉴스 임채길 기자 | 양구군은 동아일보, 강원일보와 공동 주최하고,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과 박수근미술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0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로 오원배 작가(1953년생, 회화)를 선정했다.

 

박수근미술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박수근 화백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삶과 예술을 진정성 있게 마주해온 작가를 조명하고자 2014년에 제정됐다. 매년 1인의 작가를 선정하여 창작지원금과 함께 수상작가전을 개최하며, 박수근의 정신이 동시대 미술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기록과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10회 수상작가로 선정된 오원배 작가는 한국적 조형감각과 동양철학적 사유를 현대 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풀어내며, 예술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대표 연작 ⟨사유의 공간⟩을 통해 인간, 침묵, 시간,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형상화해 온 그의 작품세계는 박수근이 추구한 ‘소박한 진실성’과 ‘삶에 대한 애정’이라는 미학적 태도와 깊은 접점을 이룬다.

 

박수근미술상 심사위원장 박남희(백남준아트센터 관장)는 “오랜 시간 진정성 있는 태도로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 온 점이 박수근 정신과 깊이 연결된다고 평가했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번 수상은 오원배 작가와 박수근미술관의 오랜 인연으로 인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미술관의 개관 초기, 공립미술관으로서 소장품이 부족했던 시절, 여러작가들이 설립 취지에 공감하며 자발적으로 작품을 기증했는데 오원배 작가 또한 그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박수근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박수근을 기리는 대표 작가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고, 오원배 작가 또한 그 긴 시간을 관통하며 자신만의 깊이 있는 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오랜 인연 위에서 이루어진 이번 수상은 박수근미술상이 추구하는 작가성과 예술정신, 그리고 공동체적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되새기게 한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박수근미술관 야외공원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과 박수근의 대표작 '아기업은 소녀'를 모티브로 한 상패가 수여된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제9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전:홍이현숙》의 전시개막식도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선생께서 작고하신 5월에 그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시상식과 전시개막식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오원배 작가의 수상작가전은 2026년 5월 박수근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대표작과 신작을 중심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로 구성될 계획이다.


[뉴스출처 : 강원도 양구군]